
CHULSOO'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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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을 여는 순간, 당신이 상상했던 공연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무대에서 말하지 않았던 저의 생각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작품의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 알고 나면, 이전과 같은 눈으로 공연을 바라보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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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GAM 08 · 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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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본 바리
〈바리〉를 만들면서 나는 인간의 삶에 주어진 조건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선택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는 자신이 태어날 시대나 환경을 선택할 수 없다.
오수희 역시 그랬을 것이다.
그녀가 살아온 삶에는 스스로 어찌할 수 없었던 일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궁금했다.
그 안에서 그녀는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왔을까.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과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그 질문은 쉽게 답할 수 없다.
그런데 오수희의 삶을 바라보면서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 역시 살아오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참 많이 했다.
어떤 때는 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순간이 그랬을까.
나는 오수희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그녀에게 질문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처음부터 나 자신에게 묻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말 어쩔 수 없었던 걸까.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