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ULSOO'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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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을 여는 순간, 당신이 상상했던 공연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무대에서 말하지 않았던 저의 생각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작품의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 알고 나면, 이전과 같은 눈으로 공연을 바라보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입장하시겠습니까?
YOUNGGAM 08 · 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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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리였을까?
바리데기 이야기를 생각하면 버림받은 딸이 떠오른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위해 먼 길을 떠나고, 결국 그들을 살려내는 딸.
나는 이 이야기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여성의 삶을 보았다.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 자신의 삶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사람.
오수희는 그렇게 만들어진 인물이다.
그녀는 남아선호의 문화와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많은 것을 감당하며 살아왔다. 자신의 삶보다 가족의 요구가 먼저였고, 병을 마주한 뒤에야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나는 그녀의 삶이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했다.
왜 그렇게 살아야 했을까.
정말 다른 선택은 불가능했을까.
그리고 그런 삶은 왜 반복되는 걸까.
나는 그 질문들로부터 〈바리〉를 만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