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ULSOO'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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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을 여는 순간, 당신이 상상했던 공연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무대에서 말하지 않았던 저의 생각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작품의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 알고 나면, 이전과 같은 눈으로 공연을 바라보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입장하시겠습니까?
YOUNGGAM 11 · 삼색
← 전체 목차제 06장
이대로 좋지 않니?
공연을 준비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통영의 굿 음악을 하는 사람, 학교에서 해금을 공부한 사람, 캐나다와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 한국에서 음악을 해온 사람.
그리고 그 음악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
서로 살아온 시간도 다르고, 좋아하는 음악도 다르고, 지금 느끼는 감정도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공연이 좋았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별로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 사실까지 포함한 이 공간의 모습이 흥미롭다.
다르게 느껴도 괜찮다고 허락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 모습이 내 눈에는 아름답다.
나는 모두가 같은 감동을 느끼는 장면보다, 서로 다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우연히 같은 공간에 모여 있는 장면에 더 끌린다.
불편한 부분은 여전히 불편하다.
서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장면을 굳이 바꾸고 싶지 않다.
국악은 국악대로.
재즈는 재즈대로.
당신은 당신대로.
나는 나대로.
그런데 이대로 좋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