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ULSOO'S WORLD
열람 주의
이 문을 여는 순간, 당신이 상상했던 공연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무대에서 말하지 않았던 저의 생각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작품의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 알고 나면, 이전과 같은 눈으로 공연을 바라보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입장하시겠습니까?
YOUNGGAM 11 · 삼색
← 전체 목차제 05장
세 번째 색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삼색은 무엇인가?
국악과 재즈.
그렇다면 세 번째 색은?
나는 객석에 앉아 있는 당신들을 생각했다.
무대 위의 다섯 사람이 서로 다르듯 객석의 사람들도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즐겁게 공연을 보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감동하고, 누군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루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장면을 상상하는 것이 좋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악을 듣는데, 모두가 서로 다른 것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
내가 만든 공연을 누군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실 나는 알 수 없다.
그것을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도 없다.
그런데 그게 재미있다.
처음에는 국악과 재즈, 그리고 관객이라는 세 가지 색을 떠올렸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국악도 하나의 색이 아니고, 재즈도 하나의 색이 아니다.
객석에 앉은 사람들 역시 저마다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
세 가지 색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사실 그 공간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색이 있는 셈이다.
나는 그 모습이 참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