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ULSOO'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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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을 여는 순간, 당신이 상상했던 공연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무대에서 말하지 않았던 저의 생각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작품의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 알고 나면, 이전과 같은 눈으로 공연을 바라보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입장하시겠습니까?
YOUNGGAM 11 · 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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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춘다는 것
나는 누군가와 함께하면 자꾸 무언가를 맞추려 했던 것 같다.
대화의 방식도, 생활하는 방식도, 음악을 연주하는 방식도.
그래야 서로 편안하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말없는 형들은 여전히 말이 없고, 나는 여전히 그 침묵이 불편하다.
나는 여전히 혼자 자는 것이 편하다.
국악 연주자는 자신의 방식으로 연주하고, 나는 내 방식으로 피아노를 친다.
물론 함께 연주하다 보면 서로에게 반응하고, 때로는 자연스럽게 바뀌기도 한다.
그것도 좋다.
다만 나는 이제 그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할 결과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서로 달라서 불편한 순간도 있고, 그 차이 때문에 재미있는 순간도 있다.
불편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데도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는 흥미롭다.